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가드닝 프로그램 ’느슨한 가드닝‘이 11월 17일, 서울숲공원 커뮤니티센터에서 활동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느슨한 가드닝‘은 화사한 여름 꽃이 피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늦가을 낭만이 느껴지던 11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서울숲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식물 공부뿐만 아니라, 직접 호미와 삽을 들고 약초 정원을 만들었어요. 정원에서 티타임과 독서를 즐기기도 하고, 좋아하는 식물을 채집해 식물 표본을 만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약초 정원에서 수확한 꽃을 활용해 자신만의 미니 꽃바구니를 만들고, 그동안 ’느슨한 가드닝‘ 활동에 참여한 소감을 나누었답니다.

“최근에 힘든 일이 많았는데, 여기서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여기 나오는 시간은요, 천국에 온 기분이에요.”

“일주일에 한 번, 매주 수요일을 달력에 표시해 놓고 이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시간에 따라 변하는 정원의 식물을 보면서, ’아픈 어머니를 간호하는 일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모시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해요.“

자연을 천천히 가꾸며 즐기는 정원 생활, ’느슨한 가드닝‘이 참가자 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공원과 정원의 가치, 가드닝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