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에디터 그린이에요. 마스크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오나 했는데, 다시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며 결국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 봄을 보내고 있네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4월을 맞아 본격적인 시민참여 도시숲 가꾸기 활동을 시작했어요. 2014년부터 약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한강숲을 넘어, 올해는 도시에 있지만 도시숲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궁궐숲'에서 시민들과 나무를 심고 돌보고자 합니다. 지난 4월 21일에 첫 발걸음을 떼고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미세먼지와 각종 환경이슈가 난무하는 요즘, 도시숲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양적인 확장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져있어요. 도시숲의 양적인 확장과 더불어 질적인 건강함이 유지될 수 있어야 오랫동안 도시의 건강한 자산으로 함께 자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일이기도 해요! 올해 궁궐숲을 중심으로 많은 시민참여 활동이 예정되어 있어요. 님과 함께 우리들의 소중한 녹색공간을 지켜갈 수 있으면 좋길 기대합니다💚

by. 에디터 그린

• 4/28(금) 시민참여 궁궐숲 가꾸기
• 6/20(화) 시민참여 궁궐숲 가꾸기
• 6/23(금) 시민참여 궁궐숲 가꾸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 초청, '궁궐숲의 중요성과 역사적 복원의 의미'를 주제로 한 <궁궐숲 북토크>가 지난 4월 25일, 창경궁 통명전에서 열렸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궁궐 건물 안을 쉽게 들어가 볼수가 없는데, 역사적인 장소 안에서 직접 창경궁과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와닿는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창경궁관리소, 감사합니다🙏🧡)

이날 유홍준 교수님께서는 창경궁을 비롯해 우리나라 궁궐의 전반적인 역사성과 중요성, 그리고 보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셨답니다. 특히, '변하지 않는 전통은 없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전통은 이어져가면서 동시에 변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형체와 방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고수보다는 그것이 존재하도록 한 처음의 정신을 이어가면서 현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적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던져주셨네요. 궁궐숲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저희에게도 좋은 지침이 되었던 시간이었어요. 참가자분들도 모두 눈을 반짝이며 집중해주셨고요👀 교수님의 유쾌하신 강연에 웃음소리도 넘쳤답니다!😄 강연 후에도 질문의 열기가 뜨거웠어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 -

<삼국사기>에 처음 등장한 말로,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 궁궐미학을 관통하는 표현이에요. 백성을 대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정신이기도 합니다. 궁궐숲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에도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마음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멋진 강연을 들려주신 유홍준 교수님과 보이지않는 수고로 함께해주신 창경궁관리소, 궂은 날씨에도 시간내어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 비록 선정되지는 못하셨지만 신청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궁궐숲 가꾸기 캠페인>활동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창경궁 궁궐숲은 연 약 2억 5000만원,

환경가치 및 산소 공급 6억 8900만원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지난 4월 7일(금),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보전연구부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의 주최로 '창경궁숲의 환경가치 발굴 및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어요. <궁궐숲 가꾸기 캠페인>을 준비하는 서울그린트러스트 활동가들도 심포지엄에 참여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왔네요. 특히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궁궐숲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기사로 만나보세요! 

영국 왕립공원 The Green Park의 모습 (사진출처: wikipedia)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궁궐에는 풍성하고 멋진 자연경관을 비롯한 정원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베르사유의 정원과 영국의 왕실정원 등이 대표적일거에요. 이밖에도 궁궐을 직접 끼고 있지는 않지만, Royal Forest라고 불리며 사냥과 같은 특정 목적을 위해 왕실에서 소유하고 관리하던 숲도 있었고요. <궁궐숲 가꾸기> 캠페인을 준비하며 해외에는 어떤 궁궐숲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여러 사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영국의 왕립정원(Royal Gardens)에 대한 사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왕립정원은 왕실의 소유이지만 현재 대부분 공원으로 개방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런던에 있는 대표 왕립공원은 하이드파크, 리치몬드파크, 켄싱턴가든 등이 있습니다. 현재 런던 내 8개의 왕립공원(Royal Parks)의 운영과 관리는 ‘The Royal Parks’라는 비영리단체에서 맡고 있다고 해요. 민간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운영이 진행되고 있어요. 10년 단위의 장기적인 관리계획을 세워,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궁전과 별개로 왕립 공원 자체를 도시의 중요한 생태자원으로 바라보고 있고, 도시와 자연/사람/역사의 유기적인 연결을 중요시하고 있답니다.

4월이 되며, 많은 공원의친구들과 만나 공원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나무를 심는 것을 비롯해 공원 이용객들을 위한 잔디를 심기도 하고, 배수로에 잔뜩 쌓인채 방치된 낙엽들을 정리해주기도 했답니다. 5월에도 많은 공원의친구들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활동을 펼쳐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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