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절정을 이루던 지난 토요일. 한강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이었어요. 다음 날 비예보가 있어 올해 벚꽃은 오늘이 아니면 못보겠다 싶었지만, 몸이 피곤하니 얼른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버스에서 내려 터덜터덜 집에 걸어가고 있는데... 그 때 제 눈에 가득 들어온 건 집 앞 작은 공원에서 활짝 꽃을 피운 벚나무 몇 그루였습니다.
왜 그동안에는 여의도공원, 에버랜드 같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 가야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집에 있던 남편을 바로 호출해 벚꽃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집에 들어갔더랬죠. 사람도 없고 한가해서 그저 멍하니, 봄기운을 느껴봤던 그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답니다.
꽃을 보고 싶을 때 언제든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곳, 누구나 한 걸음에 달려갈 수 있는 곳, 그런 공원, 그런 나무 한 그루가 우리 주변에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런 마음의 여유가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인지도요~
_ 봄 내음을 가득 맡으며, GREEN 드림
벤치에 당신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보세요
[벤치에 추억을 담아요]
서울숲에 특별한 벤치가 있다고?
우리나라에서도 축하와 기념의 표현으로 ‘기부’를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태어난 아이를 위해,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혹은 의미 있는 날을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기부를 결심하곤 합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런 기부문화를 바탕으로, 작년 말 ‘서울숲 벤치입양(Adopt a bench in Seoulforest Park)’이라는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기금을 모으고, 나무를 심어 만들어진 서울숲이 앞으로도 시민들의 기억과 추억을 담은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죠.
그런데, 벤치를 입양하는 게 뭐냐구요?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가족프로그램
마녀의 초대장, 정원을 부탁해!
따뜻한 봄날, 마녀는 어디로 가번린 걸까요? 또, 마녀가 전해온 부탁은 무엇일까요? 서울숲 속 어린이정원에서 함께 놀아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서울시 생활권녹지를 확대 및 보존하고 녹색공동체를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입니다. 서울숲공원을 운영하고 시민과 기업의 자원봉사를 통한 공원가꾸기 활동을 진행하면서, 도시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과 도시의 녹색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