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하루에는 얼마나 많은 초록 빛이 있었을까요? 님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풀 한 포기. 갈라진 콘크리트 담벼락 틈 사이로 자라난 꽃 한 송이. 신호가 긴 건널목 옆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주는 가로수. 책상 혹은 베란다에 있는 작은 화분들, 내 방 창가에 드리운 화단의 나무들… 이처럼 우리의 일상에는 알게 모르게 늘 초록빛들과 함께하고 있죠. 
8월 뉴스레터에서는 여름의 끝자락에서 보내는 선명했던 날들의 기록(記錄)을 담아보았습니다. 무언가를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는 것이 기록이죠. 이번 호에서는 일상에서 만난 초록을 기록(記錄)하는 기록(記綠)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만난 평범한 듯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던 초록빛 일상으로 인사를 건네봅니다. 굿바이, 썸머! 👋

by. 성수동에서, 에디터 포리

선명하기만 했던 여름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님의 이번 여름은 어떠셨나요? 상반기 내내 부지런히 그리고 또 열심히 활동에 임했던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스포츠 경기의 하프타임 같은 시간이었던 여름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잘 보내고 있었습니다. 일상을 짊어진 채,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낸 활동가들은 님과 만날 다음 계절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힐링하고 재충전하며 쉼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누군가는 햇빛이 부서지는 윤슬 가득한 바다에 다녀오기도 했고요, 또 다른 누군가는 야생화가 잔뜩 피어있는 산에 올라 운무를 보고 오기도 했고요. 또 누군가는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집에서 안온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요. 여름의 순간을 잘 보내고 왔습니다. 여덟 번째 플레이리스트는 기세등등했던 이 여름의 판타지를 되뇌며, 오늘도 잘 들어주세요.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국가 공휴일, 학창시절, 스포츠 경기장, 그리고 일부 방송사를 제외하고는 정파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우리의 애국가. 애국가에 첫 소절에 등장하는 동해물과 백두산 중 동해는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곳이죠. 그에 반해 백두산은 중국과 북한의 국경에 둘러싸여 여간 쉽지 않은 곳이죠. 이번 여름,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활동가 Ariel님께서 중국 길림성을 통해 백두산의 자연을 탐방하고 오셨답니다. 백두산은 고산지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일년 중 아주 짧은 기간동안(6월 중순부터 8월초 사이)에만 자생식물들의 식생활동이 일어난다고 해요. 그래서 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특별하고 귀한 편입니다. 독특한 자연환경을 이루고 있는 백두산의 자연을 담은 늦여름의 별책부:록(綠). 활동가 Ariel의 특별하고도 알찬 백두산 자연 탐방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