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씨앗을 심어 본 일이 있으신가요?

저는 2달 전, 초록키트 사업을 앞두고 몇 가지 허브 씨앗을 심어보게 되었어요. 활동을 하며 나무와 꽃 모종은 심어봤어도, 씨앗을 심는 건 정말 오래간만의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심는 게 맞나? 진짜 싹이 날까? 이만큼 물주면 되나? 먼지 만큼 작디작은 씨앗에서 싹이 난다는 일이 도무지 믿기지 않고, 그저 조심스럽기만해서 어쩔 줄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연약해보였던 새싹은 며칠 후 빼꼼, 싹을 틔우고, 또 싹을 틔우고, 하루가 채 되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쑥쑥 자라며 생명의 신비를 보여주었죠. 그런 새싹의 모습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하루 종일 새싹이 궁금해서 견디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얼마나 컸나, 흙이 마르진 않았나, 너무 습하진 않나, 떡잎이 이렇게 귀엽고 예뻤구나 하면서… 아기를 돌보듯 씨앗을 키우게 되더라고요. ‘다음엔 어떤 씨앗을 심어보지?’, ‘분갈이 해줄 흙이랑 화분도 사야겠다!’ 자라나는 새싹을 어떻게 잘 키워볼까 고민하며 직장생활과 육아로 다소 지쳐있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이 돌기 시작했죠. 

이번 레터엔, 초록키트를 통해 저와 같이 초록의 힘을 맛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어요. ‘아는 것이 힘이다’로 유명한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남긴 어록 중, “가드닝은 인간의 가장 순수한 즐거움이다(Gardening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라는 말이 있는데요. 정말 식물을 다루는 즐거움은 나이, 성별, 장애유무, 소득수준 등 우리를 가르는 수 많은 기준들과 무관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님도 이번 휴가 혹은 방학 때, 씨앗 한 번 심어보면 어떠세요?

_ 편집자 그린

🌳 [해외사례 리뷰] Park Equity Plans in NYC  - 뉴욕의 공원 형평성 계획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업문제, 불평등, 경제적 위기 등의 큰 타격을 받은 뉴욕시. 그 회복은 공공 인프라인 ‘공원’으로 부터 시작함. 혁신적인 녹색 공간은 이웃 간의 연결을 활성화 시키고,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미침
•  (TPL에서 개발한 Park score 지수를 근거로) 현재 뉴욕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1인당 녹지 면적, 공원 편의 시설, 공공 공간의 공평한 분배에 있어 뒤쳐져 있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공공 녹지로, 학교 운동장(schoolyards), 길거리(roads), 공공주택단지 내 활용도 낮은 야외공간(underused outdoor space in public housing campuses)을 주목. 
• 공원은 빈약한 ‘열린 공간’을 의미하는 데 그치지 않음. 풍부한 자연요소, 레크레이션 향유 기회 및 스마트한 디자인으로 지역에 자부심이 되는 공간이 되어야 함.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TPL은 뉴욕과 공원 시스템(park system)을 향상 시키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제시
  1️⃣ 모든시민이 걸어서 1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공원 접근성 100% 달성
  2️⃣ 아스팔트로 된 학교 운동장을 지역사회에 개방 된 100개의 녹색공간으로 전환
  3️⃣ 소외된 지역 중심의 공원 형평성 격차 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