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과 우리의 숲이 함께 나아갈 길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생물다양성과 도시숲' 어젠다 발굴 연합 워크숍

현대 도시에서 공원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사회적 인프라이자 우리 모두의 공유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자연환경과 생활권 녹지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는 지금, 도시 생태계의 회복탄력성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위기 지역을 발굴하고, 생활권 내 노후 공원의 생태적 가치와 다양성을 높이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도 그 연장선에서, 공원녹지를 매개로 지속가능한 생물다양성 증진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나라 정원문화와 정책, 산업의 흐름을 살펴보고, 정원이 도시 리브랜딩과 시민운동의 중요한 매개가 될 가능성, 그리고 생태계 보전과 사회적 가치 확장까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지요. 이후 이어진 어젠다 발굴 워크숍에서는 “도심 속 공공공간을 어떻게 생명의 터전으로 바꿀 수 있을까?”, “시민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주체가 되려면 어떤 기회가 필요할까?”,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숲을 연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양한 단체와 기관이 맺을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십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더하며 도시 생태계의 내일을 함께 상상했습니다. 비록 한정된 시간이었지만, 그날 모였던 이야기들은 다음에 다시 만나 더 깊이 논의하고 구체화해 나가기로 약속하며, 우리 모두에게 다음을 기약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심은 고민의 씨앗이 언젠가 도시 곳곳에서 생명의 숲으로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함께한 활동가들은 “참 좋은 여정이었습니다. 애쓰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다음에 또 뵈어요.”, “좋은 분들과의 만남, 여러 경험들… 행복한 여운으로 남습니다. 유쾌하게 이끌어주신 진행팀에게도 감사드려요.”, “너무 고맙습니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유한킴벌리에도 감사드려요.”라며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오늘도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하루하루가 오래 기억되기를, 그리고 이 만남이 도시 생태계를 지키는 더 많은 동행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도시를 이루는 자연 자원의 가치를 되살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터로서의 공원을 다시 바라보게 되길 바랍니다.

⛰🌼 해발 2,774m 위에 피어난 초여름

활동가 A의 백두산 야생화 탐사기

물러간 봄꽃 대신 초록이 밀려오고, 산등성이마다 작은 꽃들이 속속 고개를 내미는 초여름. 지난해 백두산에서의 첫 만남을 잊지 못한 활동가 A는, 이 계절을 다시 놓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예요."

해발 2,774m. 그 높은 곳에서 피어난 야생화들은 말없이도 여름의 시작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풍경 속엔, 다시 백두산을 찾은 활동가 A의 발걸음도 함께였죠. 한 해 사이, 그곳은 얼마나 달라져 있었을까요? 변함없이 반가운 얼굴들도, 새로 마주한 생명들도 있었을 거예요. 🔍 활동가 A의 두 번째 백두산 탐방기, 아래 버튼을 눌러 그 특별한 여정을 함께 걸어가 보아요!

🙋‍♀️💭💚 정원에서 피어난 다정한 연결

여름 방학을 맞이한 '느슨한 가드닝' 친구들!

식물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우리를 조금 느리게,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듭니다. 올해 느슨한 가드닝은 지난 네 번의 시즌보다 한결 더 느슨하고, 나른하게 흘러갔습니다. “이대로 괜찮다”는 마음으로, 정원 안에서 각자의 속도로 머무는 연습을 해보았지요. 이번 5기는 조금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해, 광진구와 성동구에 거주하는 치매환자 부양가족과 2030 청년이 함께했습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하루를 알차게 채운 덕분에, 한 계절이 참 다정하게 지나갔어요.

특히, 이번 2025 느슨한 가드닝은 KB라이프생명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 덕분에 정원의 시간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말, 느슨한 가드닝 5기는 약 두 달간의 여름방학을 맞이했어요. 모두의 노고를 다정히 마무리하며, 작은 방학식도 함께 열었답니다. 이번 학기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느슨하게 피어난 웃음과 연결의 장면들을, 아래 링크에서 천천히 만나보세요.

🤙🍀💚 사람과 자연을 이어요

G-브릿지 가드너 모집(~8/6까지)

님, 유난히 거센 비바람이 지나간 며칠이었어요. 얼마전까진 여름비 보기가 어려워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수마가 할퀴고 간 그 자리에 누군가는 그 바람 속에서 아픈 시간을 견뎌냈고, 또 누군가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죠. 

맑은 하늘이 돌아온 오늘,  잠시 마음도 숨을 고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늘 그렇듯, 맑음이 꼭 반짝이는 기쁨만은 아니잖아요.  비가 그친 뒤 맑게 갠 하늘 아래서도, 어떤 마음들은 여전히 흐림 속에 머물러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은 “바람, 물결 일렁이게”라는 이름으로 조금 느슨하게, 조용히 당신 곁을 스치는 노래들을 모아봤어요. 님의 하루가 부디 무탈하게, 더이상의 슬픔은 없도록 가볍게 스쳐가는 바람처럼 이 여름의 한 조각이 되어주길 바라며.

⛅ 오늘의 공원 플레이리스트에서 당신만의 여름을 위한 작은 쉼을 만나보세요.

알고리즘의 은혜를 받았다고 해야할까요? 작은 스마트폰 화면 너머, 꽃과 풀, 나무와 사람이 함께 숨 쉬는 곳을 무려 4년이 지나서야 발견했습니다. 7월 공원가의 아뜰리에로 소개할 오늘의 콘텐츠는 2021년 1월 11일, MBC 네트워크 특선으로 방영된 다큐멘터리 <웰컴 투 더 가든>입니다. 정원이란 공간이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차분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방송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영상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정원 안에서 조금씩 회복해가는 이야기, 그리고 땅을 일구며 자신을 되찾는 삶의 모습이 고요한 울림처럼 다가옵니다. 정원은 누군가에게는 쉼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 자연과 사람이 맞닿은 곳에서 우리는 비로소 '살아있다'는 감각을 되찾습니다. <웰컴 투 더 가든>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정원을 '가꾸는 자'이기 이전에, 정원에게 '돌봄 받는 자'이기도 합니다. 꽃이 피고 지는 리듬 속에서 마음이 정돈되고, 땀을 흘려 밭을 일군 뒤 작은 새싹이 고개를 들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우죠.

정원은 그렇기에 더욱 특별하게 여겨지는 공간입니다. 말없는 위로가 있고, 경계 없는 포용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람을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도시의 한 귀퉁이든, 병원의 뒷마당이든, 마을 어귀의 작은 텃밭이든 말이죠. 흙 위에 피어난 초록은 늘 같은 말을 건넵니다. 우리의 삶은 벌써, 이만큼 자라났다고 말이죠.🌱